「佛敎美術의眞髓」 高麗寫經과 朝鮮佛畵의 歸還

十八子 (討論 | 寄與)님의 2025年 7月 9日 (水) 06:17 版

<紺紙金泥 大方廣佛華嚴經 周本 券二十二>, 寶物로 指定된 <紺紙金泥 大方廣佛華嚴經 券十五>와 同質의 寫經

<十王圖>, 現傳하는 朝鮮 前期 十王圖 完帙本 2帙 中 하나로 國內 첫 事例

國家遺産廳(廳長 최응천)은 國外所在文化遺産財團(理事長 김정희, 以下 ‘國外財團’)과 함께 7月 8日 午前 11時 國立古宮博物館(서울 鐘路區)에서 日本에서 還收한 <紺紙金泥 大方廣佛華嚴經 周本 券二十二>와 <十王圖>를 言論에 最初로 公開한다.

  • <紺紙金泥 大方廣佛華嚴經 周本 券二十二>: 高麗(1334年) 製作 / 紺紙에 金泥 筆寫 / 세로 36.2cm × 가로 1,088.5cm
  • <十王圖>: 朝鮮 前期 製作 / 비단에 彩色 / 全體 各 세로 147cm × 가로 66cm, 畵面 各 세로 66cm × 가로 44cm

<紺紙金泥 大方廣佛華嚴經 周本 券二十二>는 紺色 종이에 金泥로 筆寫한 高麗 寫經으로, 지난해 10月 所藏者가 國外財團에 賣渡 意思를 밝히면서 처음 存在가 確認되었다. 以後 國家遺産廳의 行政支援과 國外財團의 綿密한 調査, 協商을 거쳐 올해 4月 國內로 들여오는 데 成功했다.

  • 金泥: 金가루를 阿膠풀에 개어 만든 顔料
  • 寫經: 佛敎 經典을 流布하거나 功德을 쌓기 爲하여 經典을 베끼는 일 또는 베낀 經典

大方廣佛華嚴經은 華嚴종의 根本 經典으로, 부처와 衆生이 하나라는 것을 基本 思想으로 하고 있다. 原來 古代 印度의 言語인 산스크리트語로 記錄되었으며, 漢譯本으로는 晉本, 周本, 貞元本 等이 있다. 이番에 還收한 遺物은 周本 80券 中 第22券을 옮겨 적은 것으로, 華嚴經의 主尊佛인 毘盧遮羅佛이 兜率天宮으로 올라가는 過程을 記錄하였다.

  • 晉本: 東晉 時代에 佛駄跋陀羅(359~429)가 漢譯한 60券本
  • 周本: 中國 唐나라때 實叉難陀(652~710)가 漢譯한 80券本
  • 貞元本: 中國 唐나라때 般若가 漢譯한 40券本
  • 毘盧遮羅佛: ‘華嚴經’의 主佛로서 佛敎의 眞理 그 自體를 形象化한 光明의 부처
  • 兜率天宮: 欲界에 屬한 여섯 하늘 中 넷째 하늘에 있는 宮殿

▲ 表紙에는 金·銀泥로 그려진 5송이의 蓮꽃이 配置되었고, 넝쿨무늬가 蓮꽃 송이를 감싸고 있다. ▲ 發願文에는 元統 2年(1334年) 鄭禿滿達兒가 父母님과 皇帝 등의 恩惠에 感謝하며 華嚴經 81券 等을 寫成한다는 內容이 적혀 있다. 코리아나化粧博物館 所藏 <紺紙金泥 大方廣佛華嚴經 券十五>(寶物)의 發願文과 內容이 一致하여 同質의 華嚴經임을 알 수 있다. ▲ 變相圖는 5개의 畵面으로 構成되어 있다. 畵面 오른쪽 上端에는 毘盧遮羅佛을 中心으로 兩옆에 여러 菩薩들을 配置하고, 金剛幢菩薩이 會主가 되어 兜率天宮에서 5番째 說法을 하는 場面이다. 나머지 4個의 畵面에는 毘盧遮羅佛이 菩提樹 아래, 忉利天, 夜摩天, 兜率天 等을 넘나들며 說法하는 場面이 그려져 있다. 變相圖의 精緻하고 能熟한 線描에서 專門 寫經僧의 높은 水準의 솜씨를 엿볼 수 있다.

  • 鄭禿滿達兒(1290~?): 高麗 忠烈王 때 元나라로 가서 官職에 오른 宦官
  • 寫成: 寫經 作業의 完成
  • 變相圖: 經典의 內容이나 그 敎義를 알기 쉽게 象徵的으로 表現한 그림
  • 會主: 모임을 이끌어 가는 사람
  • 忉利天: 欲界에 屬한 여섯 하늘 중 둘째 하늘
  • 夜摩天: 欲界에 屬한 여섯 하늘 중 셋째 하늘
  • 精緻: 精巧하고 緻密함.
  • 線描: 線으로 描寫함.

한편, 이번에 돌아온 <시왕도>는 국외재단이 2023년 8월 일본 경매 출품 정보를 입수한 후, 국가유산청과의 협력을 통해 낙찰에 성공하여 지난해 11월 국내로 환수하였다.

조선 전기를 대표하는 <시왕도>로 일찍부터 학계의 주목을 받은 작품이며, 현전하는 조선 전기 완질 시왕도 2점 중 하나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일본인 수집가 이리에 다케오(入江毅夫)의 『유현재선한국고서화도록(幽玄齋選韓國古書畵圖錄)』에서 해당 유물이 소개된 바 있다. 각 폭의 화기에는 제작 시기는 없으나, 시주자들의 이름이 적혀 있어 민간 발원으로 조성되었음을 추정할 수 있다.

  • 이리에 다케오(入江毅夫): 일본인 화상이자 수장가로, 일본 교토에서 ‘이조당(李朝堂)’이라는 고미술점을 운영하였으며, 1996년 본인의 소장품 740여 점을 수록한 『유현재선한국고서화도록』을 발간함.

‘시왕’은 중후한 체구에 근엄한 표정이 섬세하게 표현되었으며, ‘옥졸’은 근육질의 우락부락한 신체에 힘껏 체벌을 가하는 형상이 실감나게 묘사되어 있다. 시왕 등 등장인물의 의복과 배경에 그려진 운문, 소국화문, 당초문 등은 고려 불화에서 자주 사용된 문양을 따르고 있다. [붙임 사진 17 참고]

  • 시왕(十王): 사후세계에서 인간들의 죄의 경중을 가리는 열 명의 심판관으로, 진광왕(秦廣王), 초강왕(初江王), 송제왕(宋帝王), 오관왕(五官王), 염라왕(閻羅王), 변성왕(變成王), 태산왕(泰山王), 평등왕(平等王), 도시왕(都市王), 오도전륜왕(五道轉輪王)을 말함.

<시왕도>는 저승에서 망자가 생전에 지은 죄를 심판하는 열 명의 시왕을 그린 그림이다. 이번 환수본은 총 10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폭당 1명의 시왕과 지옥 장면이 그려져 있다. 각 폭 상단에는 시왕들의 재판 주관 장면을 크게 부각시킨 한편, 하단에는 옥졸에게 체벌당하는 망자들의 처참한 광경을 비교적 작게 묘사하고 있다. 대부분의 지옥 장면이 고려후기 <시왕도>의 도상과 유사하나, 제5염라왕도와 제6변성왕도는 기존에 알려져 있는 도상과 다른 독특함을 보여준다.

제5염라왕도는 시왕 중 대표적인 지옥왕인 염라왕이 주관하는 지옥을 묘사한 장면이다. 이번 환수본에는 염라왕이 쓴 면류관(冕旒冠)에 북두칠성이 그려져 있는데, 이는 일월문이나 금강경책이 그려진 기존 염라왕도 도상과는 구별되는 점이다. 북두칠성은 민간신앙에서 수명을 관장하는 별로, 염라왕이 중생의 죽음을 관장했던 시왕임을 의미하며 염라왕의 권위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여진다. [붙임 사진 18 참고]

  • 염라왕(閻羅王): 시왕 중 다섯 번째 왕으로 망자가 생전에 행한 행적들이 모두 비치는 업경이라는 거울을 갖고 죄를 심판
  • 면류관(冕旒冠): 직사각형의 판에 많은 구슬을 꿰어 늘어뜨린 관
  • 금강경(金剛經): 부처가 깨달은 지혜의 삶에 대하여 설법한 내용을 담은 경전

제6변성왕도는 확탕지옥(鑊湯地獄)의 끓는 물이 극락세계의 연지(蓮池)로 바뀌고 그 속에서 화생(化生)한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연화화생(蓮華化生)’이 지옥 장면에 등장한 것은 이번 환수 유물을 통해 처음 발견된 사례이다. 지옥에서도 죗값을 치르고 뉘우치면 연지(蓮池), 즉 ‘극락(極樂)’에 태어날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붙임 사진 19 참고]

  • 확탕지옥(鑊湯地獄): 쇳물이 끓는 솥에 삶기는 고통을 받는 지옥
  • 연화화생(蓮華化生): 연꽃이 만물을 화생, 다시 탄생시킨다는 불교적 생성관

이번에 공개하는 <감지금니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22>와 <시왕도>는 수백 년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보존 상태가 양호해 향후 다양한 연구와 전시 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광복 80주년을 한 달여 앞둔 시점에 일본에서 돌아온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공개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 특히 이번에 공개하는 고려사경과 시왕도는 고려와 조선 전기 불교미술의 뛰어남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앞으로 많은 국민들이 보실 수 있도록 하여 그 가치를 나눌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국가유산청과 국외재단은 앞으로도 현지 협력망을 강화하여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되찾기 위한 국외유산의 발굴, 환수와 보존, 활용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문화유산 환수는 복권기금의 지원으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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